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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배우' 고주원 "내 목표는 '꽃보다 할배'"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배우 고주원이 지난 25일 종영한 KBS2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에 대한 이야기와 데뷔 10년 차가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고다 이순신'에서 주인공 이순신(아이유 분)의 언니 이유신(유인나 분)의 남편이자 진중하고 성실한 피부과 의사 박찬우 역으로 6개월을 살았다.
고주원은 잘 생겼다. 똑똑하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정말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잘 생기기만 한 게 아니라 자기 주장도 확실하다. '훈남'이라는 말로 가둬버리기에는 반전이 있는 남자, 고주원을 지난 23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티브이데일리사무실에서 만났다.
고주원은 제대 후 복귀작으로 '최고다 이순신'을 택한 이유로 첫 번째는 "많은 시청자에게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박찬우란 캐릭터는 내가 가진 기존의 이미지랑 비슷한 면이 많기에 크게 무리 없이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고주원의 선택은 상당히 영리했다. '최고다 이순신'은 전작 '넝쿨째 들어온 당신'이나 '내 딸 서영이'의 신기록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평균 시청률은 20% 중반을 맴돌았으며, 어떤 날은 30%도 찍었다. 대한민국 사람의 4명 중 1명은 그의 모습을 항상 보고 있었고, 어떤 날은 그게 3명 중 1명이었다는 뜻이다. 이들에게 고주원은 치킨 집 아들로 자란 피부과 의사이자 아내 유인나를 향해 신세대의 사랑법을 펼치는 살가운 남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박찬우가 고주원과 닮았다는 건 아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고주원은 "박찬우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엄청난 고생을 해서 좋은 학벌과 직장을 갖게 된 캐릭터다. 나는 (굴곡이 거의 없는) 평범한 집안에서 자랐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평범한 집안은 사실은 중산층이다. 회사원 아버지와 국어 교사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성적이 중간 이하로 떨어지면 어머니가 학교에 불려 오셨다"며 "인생 최하위 성적은 17등"이라고 할 만큼 공부도 잘했다.
그렇다고 해서 고주원이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서 얌전히 공부만 한 학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가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 계기는 "놀 때는 놀더라도 공부를 해야지 무시를 안 당하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강한 자존심을 가졌던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질 줄 알던 학생은 결국 명문대라고 불리는 사회적 테두리의 안쪽에 안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주원은 그 울타리에 만족하지 않았고, 대학교에 입학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연기를 하겠다고 나서서 그의 부모님을 놀라게 했다. 젊은 날 가벼운 외도로 끝날 것 같던 그의 연예계 생활은 결국 진짜 직업이 됐다. 데뷔 후 1~2년간 반대를 하던 그의 부모님도 결국은 그가 나온 작품을 모니터링해주는 지지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