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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楼2015-08-08 11:13回复
    '베테랑' 유아인 변했다, 철들었다, 물올랐다(인터뷰)
    기사입력 2015-08-08 08:43:35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유아인은 뾰족하게 날이 선 앙칼진 고양이 같았다. 할 말은 하는 성격에 종종 오해도 샀다. 건방지단 소리도 제법 들었다. 여기에, 또래 스타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반항의 눈빛도 지녔다. 그가 연기력, 스타성 모두를 갖췄음에도 동년배 남자 배우들과 같은 카테고리에 묶이지 않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최근 만난 유아인은 확실히 달라졌다. 기분 좋은 변화다. 전에 없던 넉살이 늘었고 여유와 포용력도 늘었다. 얼핏 애교도 는 눈치다. 변화를 눈치챈 기자의 "철 들었다"라는 말에 "똑같다. 내 기질이 어디 가겠나"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특유의 솔직화법은 여전하지만 말이다.
    자연인 유아인의 변화만큼이나 배우 유아인의 변화도 드라마틱하다. 개봉 후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베테랑'(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을 통해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그는 소년의 얼굴과 악마의 미소를 동시에 오가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자신이 가장 잘하던 연기 스타일을 완벽히 버렸다. 표독스럽다가도 해맑은 아이 같고, 아이 같다가도 악마처럼 소름끼치게 웃는다. 역대급 악역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그의 연기는 연기신(神) 황정민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다. 연기에 물이 오를 만큼 올랐다.
    "'완득이'의 성공이 결코 운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었다"던 유아인은 최근 몇 년 사이 스스로 '소년' 이미지에 대한 피로도를 느꼈단다. 방황하는 청춘, 가난한 청춘의 막연함을 매 작품 조금씩 변주하며 연기했지만 대중에게 그 변화의 폭은 너무나 미세했다. 그렇게 고민의 시기를 보내던 그는 '베테랑'과 JTBC '밀회'를 만났고 재평가 받는 데 성공했다.
    정작 본인은 "철들었다"라는 말에 "어쩐지 슬프다"라고 답했지만 이런 철듦, 나이듦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인생에도, 연기에도 노련함과 여유가 깃든 유아인이 반갑다.


    2楼2015-08-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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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유아인과 일문일답
      Q. 영화 반응이 굉장히 좋다.
      A. 사실 연기하면서 헤맨 부분이 꽤 있었는데, 감독님이 잘 깎아서 좋은 것만 쏙 남겨주셨더라. 감독님 업고 춤추고 싶었다. 처음으로 감독님한테 하트 써서 문자 메시지 보냈다.(웃음)
      Q. 연기하기 제법 까다로운 캐릭터다.
      A. 나는 연기하면서 속시원했다. 내지르는 캐릭터 같지만 가만 보면 확 내지르는 악역은 또 아니거든. 캐릭터 자체가 느릿느릿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끈하고 시원해서 연기하는 입장에서 재밌었다.
      Q. 시나리오랑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구구절절한 설명을 거둬내고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A. 영화 전체의 톤앤매너가 설명조는 아니잖아. 대신 분위기로 인물들의 환경, 성격을 보여주지. 그게 우리 영화만의 세련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악역은 꼭 남모를 사연과 이유가 있어야 해'식의 태도가 아니라 좋았다. 태오 역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성장과정이 영화에 등장하진 않잖아. 태오가 잘못했는데 태오 대신 최상무(유해진)가 맞는 장면 하나로 그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식이다. 태오가 왜 괴물이 됐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Q. 류승완 감독이 '태오는 이런 인물이다', '이것만은 놓치지 말고 가자'라고 주문했던 게 있나
      A. 내가 지닌 천진함, 소년스러움이 태오의 악한 면모를 더 극대화 시켜줄 것을 기대했다. 나쁜 짓을 해도 어른스럽게 하는 게 아닌, 마치 애가 벌레를 괴롭히는 느낌으로 아무 생각 없이 나쁜 짓을 하는 거지. 류승완 감독은 태오가 별 생각 없이 개미를 꾹 눌러죽이는 것처럼 표현되길 바랐다. 태오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인물이다. 그저 경쟁상대인 형, 누나만 의식하고 나머진 모두 안하무인인 캐릭터다.
      Q. 청춘스타가 연기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A. 내가 청춘스타는 맞나? 으하하. 청춘스타긴 해도 말 잘듣는 여리여리한 이미지는 아니라 부담감이 그리 크진 않았다.
      Q. 처음으로 작품 안에서 슈트를 입었는데 연기적으로 달라진 부분도 있나.
      A. 걸음걸이부터 달라진다. 각도 잡히고 제스처, 태도도 달라진다. '완득이', '깡철이' 때는 광장시장에서 의상을 구입했는데 '베테랑'에선 이태리 직수입 원단 슈트를 입게 됐다. 태오가 그런 말끔한 슈트를 입는 건 집안 내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대한 열등감의 표현일 수도 있다. 재벌들은 소맷자락 1mm 차이까지 재단해서 입는다고 하더라. 그런 디테일이 태오라는 인물을 보여주는 데 굉장히 중요한 설정일 것 같았다. 왜, 태오가 네일케어 받는 장면 있잖아. 그건 내 아이디어로 추가된 장면이다.


      3楼2015-08-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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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유해진과 호흡은 어땠나
        A. 주고받는 호흡이 아닌, 일방적으로 내가 누르는 호흡이지. 그래서 더 뻔뻔해야 했다. 나로서는 선배를 무작정 누르는 연기를 한다는 게 눈치 보이는 일이었는데, 유해진 선배가 내가 정말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판을 잘 만들어주셨다. 첫 촬영날 살짝 불러서 '잘해보자. 마음껏 해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참 힘이 됐다. 그래도 의외로 나랑 비슷한 면이 참 많았다.
        Q. 가령 유해진의 어떤 부분이 비슷하던가
        A. 엄청 엄청 엄청나게 섬세하더라. 연기하는 모습만 봐도 섬세하잖아. 순간 순간 얼굴에 일어나는 파장이 정말 섬세하게 세공돼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 연기에 따라 내 리액션도 세밀하게 변화하니까, 그런 변화를 주고받는 호흡이 재밌었다.
        Q. 액션신은 보기만 해도 몸이 아프더라. 고생 꽤 했을 것 같던데
        A. 일단 덥고, 촬영 기간도 길고 모기도 많고. 그래도 전작들에 비해 시원시원한 부분은 있었다. 동선도 컸고 장소도 야외였으니까. 속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Q. 류승완 감독이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섭외했다고
        눈치 보면서 조심스럽게 말씀을 하시더라. 나야 늘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었고 계속 영화하고 싶어하는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사실 나름 고민이 있던 시기였는데 감독님께서 먼저 '베테랑' 얘길 꺼내주셔서 운명이다 싶었다.
        A. 곁에서 본 류승완 감독은 어떤 사람이던가
        감탄했다. 또 작업하고 싶다. 노는 건가 촬영하는 건가 헷갈릴 정도로 촬영장이 유쾌하고 밝고 재밌었다. 그 유쾌함 속에 다들 칼날 같은 촉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며 '그래, 이렇게 일 해야지! 이거지!'라는 생각을 했다. 류승완 감독님 현장은 진짜 프로, 베테랑의 세계더라.
        Q. 황정민, 유해진과는 달리 류승완 감독과 첫 호흡이었다. 현장에 바로 적응했나.
        A. 적응을 잘 하는 편은 아니다. 어쨌든 선배님들이고, 진짜 능글능글하지 않고서는 쉽게 적응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요즘엔 조금 능글맞아지긴 했다. 징그러운 말도 내뱉고 애교도 부리지만 엄청나게 편하진 않다. 현장이 일하는 놀이터라고 치면 아저씨들이랑 놀아야 하니까.(웃음) 세대차이라는 게 있잖아. 좀 힘들었다. 이거 그대로 기사에 써도 좋다. 으하하.


        4楼2015-08-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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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A. 여자한테 함부로 대하는 장면들. 유인영 씨한테 억지로 과일 먹이고 박소담 씨 얼굴에 케이크 묻히고. 후반부에는 유인영 씨에게 몹쓸 짓도 하잖아. 나도 그 장면은 관객 입장에서 몰입하며 봤다. '어휴 저 개XX'라며 말이다.(웃음)
          Q. 유아인만이 갖고 있는 청춘 이미지의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일지 고민해본 적 있나
          A. 얼굴이 망가질 때까진? 으하하. 20대 초반에는 '베테랑' 같은 작품이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나이 드는 게 안타깝다. 내가 언제까지 청춘의 얼굴이겠나. 교복도 또 입고 싶고, '스물' 같은 영화도 하고 싶다. 짐짓 무거운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 밝고 경쾌하고 유쾌하고 애들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다.
          Q. '스물'이 부럽단 얘길 자주 한다.
          A. 정말 부러웠다. 나는 세대차이 느끼면서 했는데 얼마나 재밌었을까.(웃음) '반올림', '성균관 스캔들' 때 또래 친구들이랑 했을 때 생각나더라. 진짜 부러웠다.
          Q. 그만큼 '반올림','성균관 스캔들' 때가 행복했단 뜻이기도 할 것 같다.
          A. 그땐 정말 또래 배우들끼리 놀면서 찍었지. 얼마 전에 (송)중기 형이랑 술 마시면서 옛날 얘기하는데 진짜 좋더라. 옛날? 사실 대단한 옛날도 아니지.
          Q. 송중기가 군대에 대해 도움되는 얘기를 좀 해주던가
          A. 이렇게 자연스럽게 군대 얘기로.(웃음) '난 갔다왔지롱'이라고 놀리더라.


          5楼2015-08-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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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매 작품 조금씩 변주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 원동력이 있다면
            A. 20대 때는 배우로서 확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 강렬했다. 스타의 언저리를 맴돌며 연기, 인기에 많이 혼란스러웠다. 무게감 있는 믿음직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렇다 보니 10대 소녀를 겨냥한 트렌디물보다 배우로서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해왔다. 주변에서 내가 발랄한 작품을 안 좋아한다고 오해하더라. 난 사실 그런 것 되게 좋아하는데 말이다.(웃음)
            Q.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도 처음 아닌가
            A. 맞다. 이 시장에 깊숙이 들어왔단 생각이 든다. 사실 엉겁결이지. 이 뜨거운 격동의 시장에 들어오니 '나 영화배우 된 거야?'라는 마음이 들고, 물론 흥행 욕심도 있다. 예전에는 어슬렁 어슬렁 동네 돌아다니며 밥을 주든 잘해주든 '흥!'하고 가는 강아지였다면, 요즘은 '나 좀 쓰담쓰담해줘'라는 스타일로 바뀌었다.(좌중폭소)
            Q. '베테랑' 촬영을 '밀회'와 동시에 했다. 극과 극 캐릭터인데, 몰입하기 어렵지 않았나.
            A. 천사와 악마라 해도 될 정도로 극과 극이었지. 둘다 일견 비현실적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현실적으로 접근했다. '밀회'의 선재는 편했지. 내가 좋아하는, 늘 해오던 스타일대로 연기하면 됐거든. '베테랑'은 솔직히 너무 어려웠다. 처음 시도해보는 악역이었고, 평소보다 더 치밀하고 세밀하게 했다. '밀회'와 '베테랑'을 동시에 찍게 됐을 때 처음엔 호언장담했거든. 나 잘 할 수 있어!라고. 솔직히 촬영 초반엔 덜컹거렸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했다. 아, 나 그렇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웃음)
            Q. 여전히 교복이 잘 어울리는 앳된 얼굴인데 스스로는 나이 들었다고 느끼는 듯 하다.
            A. 얼굴은 앳됐지.(웃음) 이 얼굴로 많이 해왔고, 사랑받았고, 소진됐다는 생각도 있었다. 예전엔 연기를 하는 게 아닌, 큰 운동장에서 노는 것 같았다면 이제는 계단을 조금씩 밝고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가야할 것 같다. 성공의 계단이 아닌 연기의 계단, 이미지의 계단 말이다. 늘 앳된 역할만 할 순 없잖아.
            Q. 철 든 것 같다. 계기가 있나
            A. 애기 때는 뭐가 튀는 걸까,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까 궁리했다. 그렇다 보니 괜한 반항도 했다. 지금은 어떤 게 희소성 있는 일인지, 뭐가 차별화된 일인지를 고민한다. 그럼에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건 '나다운 것'에 대한 고민이다. 더이상 '흥흥'거리지 않으려 한다.(좌중폭소) 그나저나 철 들었다고 하니까 갑자기 슬퍼지네. 때마침 어제 영화 '이터널 선샤인' OST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s'(모두들 언젠가 깨닫게 될 거예요)를 들어서 그런가.(웃음)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6楼2015-08-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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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楼2015-08-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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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等不得了,想飞过去一睹为快


                IP属地:山东来自Android客户端8楼2015-08-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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